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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5

각주구검

각주구검- 흘러간 첫사랑에 대한 단상각주구검(刻舟求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흘러가는 강물처럼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뱃전위에 칼을 떨어뜨린 자리를 표시해 두고 그 자리에서 칼을 찾으려 하는 어리석음처럼.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마음한 구석에 추억은 여전히 그시절의 푸릇한 감정을 찿고 있다 내 마음속에 새겨진 그녀와의 추억은 서른 다섯 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 대학교 4학년이었던 그 봄날, 도서관 창가에 앉아있던 그녀를 처음 보았다. 검은 테 안경 너머로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는 지금도 선명하다. 책상 위에는 국문학 서적 펼쳐져 있었고, 그녀는 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그날부터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용기를 내어 말을 걸기까지..

휴가

휴가변산의 석양처럼 붉게 물든 추억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뺨을 스치는 변산반도 채석강. 기묘하게 솟아오른 암벽들은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추억처럼 보였다. 해질녘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에 비치고, 그 위로 갈매기 몇 마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여기 진짜 예쁘다." 나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스무 살 여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이곳에 왔었다. 손을 꼭 잡고 해변을 거닐며 앞날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던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년이 되어 혼자 이곳에 서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는 대학교 축제에서 처음 만났다. 그녀는 국문과였고, 나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다. 함께 캠퍼스를 거닐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데이트를 하면서 우리의 사..

왕년에

왕년에 왕년(往年)에 제일 높았던 건물은 완공되기 전부터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완공된 후에는 명물이 되어 꼭 한번은 가봐야만 대화에 낄수 있었던.. 63빌딩... 이제는 그 존재조차 잊혀져간다.. 그렇게 주목 받지 못했던 나의 왕년도 같이.. 나는 젊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중년 늙은이보듯ㅎㅎ 그래서 항상 회사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왕년 말을 안하려고 하는데 비슷한 경험이 생각나 자꾸 훈수를 두려한다.... 경험이 많다고 해서 정답을 알고있는게 아닌데.. 이런걸 꼰대라고 한다더라..ㅎㅎ 나이 먹는게 나쁘지만 않은것도 같지만.. 이 씁쓸한 기분은 뭘까..

선화

선화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이 詩 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있다... 예전에 아주 친했던.. 그 후로 수 년동안 항상 마음이 아렸던 ...벌써..몇십년전 기억이..되버린.. 이제는 머리속에 떠오르지만... 가슴으로 내려오지않는...ㅎㅎㅎ 세월이 만들어준 마음의 굳은살..

카테고리 없음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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