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거침없고, 선은 증명해야 한다 ? - 그 기묘한 아이러니에 대하여 세상에는 참 이상한 공식이 있다. 악당들은 길을 막힘없이 잘만 가는데, 착한 사람들은 매번 변명하고 증명해야 한다. 뭐, 범죄자들은 대놓고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기세등등하고, 영웅들은 도덕적 딜레마에 빠져 이리저리 고민하는 모습,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바로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덴트가 던진 문제적인 한 마디, "악은 이렇게 거침없이 길을 가는데 선은 왜 이렇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가 바로 그 핵심이다.이쯤 되면 선한 사람들은 억울해서라도 악당이 될까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닐까? 1. 악당들은 고민이 없다. 선한 사람들은 고민이 많다. 생각해보라. 영화 속 악당들은 원대한 계획이 있다. 조커? 그냥 도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