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를 넘어,의도를 설계하다 AI 시대, 개발자의 역할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새벽 3시, 모니터 불빛만이 방을 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세미콜론 하나, 중괄호 위치 하나에 목숨을 걸며 씨름하던 날들. 변수 이름 하나를 고르는 데 20분을 쏟고, 리팩토링을 위해 이틀을 날려먹기도 했다. 화이트보드 앞에 서서 “이 로직은 여기서 끊어야 하는데…” 하며 선을 그어 내리던 그 모든 시간들. 그때의 나는 코드를 쓰는 사람이었다. 문법의 노예이자, 런타임 에러의 포로였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오늘 내 모니터에는 코드 대신 프롬프트가 길게 이어져 있다. 나는 더 이상 public static void Main()을 타이핑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사용자가 처음 진입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