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서, 저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어요. 감옥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한 인간의 태도와 행동이 이렇게까지 몰염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충격적이더라고요. 사회적 지위나 성공을 떠나, 한 개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내려놓은 듯한 모습에서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동물과 구별되는가?' 그저 두 발로 걷고 말을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리 안에 숨겨진 진짜 가치는 대체 뭘까요? 🤔
존엄성: 존재 자체의 이유
인간의 존엄성은 단순히 사회적 지위나 능력에 따라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존엄성은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는 고유한 가치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거나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이미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는 거죠. 흔히 말하는 '개인의 인격권'과도 연결되는 이 개념은 타인의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엄성을 지닌다는 건, 그 누구도 나를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억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의 존엄성을 '자율성'과 연결해 설명했어요. 인간은 스스로의 도덕 법칙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존엄하다는 거죠. 이는 단순히 이익이나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과 우리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존엄성이 외적인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 내면의 가치라면,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유혹과 압박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그 어떤 비난이나 모욕 앞에서도 '나는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다'라는 확신이 있다면,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자존심: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세우는 태도
자존심은 존엄성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 것 같아요. 존엄성이 나 자신과의 관계라면, 자존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명예와 체면을 지키려는 마음입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은 내 존재가 훼손된 것과 동시에,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내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나 평가가 흔들렸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자존심이 너무 강하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칠 수도 있어요.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거나 굽히지 않는 태도는 독이 될 수 있죠.
자존심과 자존감은 혼동하기 쉬워요. 자존심은 외부의 시선에 많이 좌우되는 반면, 자존감은 내면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숙함은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데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해서 자존심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에요. 올바른 자존심은 자신을 비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힘이 됩니다. 불의나 부당함에 맞서거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때로는 자존심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자존심입니다.
자존감: 나를 사랑하는 진정한 힘
자존감은 이 모든 것의 핵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자존감은 내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라는 믿음은 외부의 평가나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가 되어주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내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한 3가지 연습 📝
- 나에게 관대해지기: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 작은 성취를 축하하기: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해낸 작은 일에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 부정적인 생각 알아차리기: '나는 안 될 거야' 같은 생각이 들 때, 그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존감은 결국 나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대신, 내가 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가 진짜 자존감의 척도가 됩니다. 몰염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모르니, 타인의 존엄성도 함부로 짓밟게 되는 것이죠.
인간과 동물의 차이, 그 안에 담긴 가치 📝
우리를 동물과 구분하는 것은 단순히 이성적 사고나 언어 능력만은 아닐 겁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에는 바로 존엄성, 자존심, 그리고 자존감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해요.
- 존엄성: 모든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근원적인 가치입니다. 이는 어떠한 외부 조건으로도 훼손될 수 없습니다.
- 자존심: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명예와 체면을 지키려는 마음입니다. 이는 불의에 맞서는 용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자존감: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인간답게 산다는 건, 이 세 가지 가치를 인식하고 삶 속에서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존엄을 잃지 않고, 부당함에 대해서는 올바른 자존심을 내세우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인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질문들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세 가지 가치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존엄성, 자존심, 자존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